[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카카오 광고 및 e커머스가 속한 플랫폼 부문은 올 3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 입점으로 선물하기 거래액과 객단가가 모두 높아진 한편 톡비즈 등과 연계하는 광고사업을 본격 키워나간다. 카카오페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소비자 권익을 도모하는 혁신 금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4일 카카오는 2021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408억원, 16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9.7%다. 그 중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7787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45%를 차지했다. 플랫폼 부분은 ‘톡비즈’와 ‘포털비즈’,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3분야로 나뉜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내 광고 서비스인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 안정적 성장과 함께 선물하기 등 커머스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선물하기는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 3분기 거래액이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한 프리미엄 배송상품이 이용자 호응을 얻으며 배송상품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70% 늘었다”며 “선물하기 거래액 중 (쿠폰교환이 아닌) 배송 비중이 40%까지 확대됐고 객단가도 유의미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채팅방 목록 상단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성장했다. 기업 등 다양한 브랜드가 소비자와 소통창구로 이용하는 ‘카카오톡 채널’은 ‘싱크’ 도입 이후 광고주가 1만3000개까지 확대됐다 싱크는 카카오톡 계정 기반 간편 회원가입 기능이다. 톡채널 메시지와 싱크 결합을 통한 마케팅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서 싱크 광고주는 1만5000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톡채널이 카카오 다른 서비스와 연결한다면 광고사업 성장성도 유망하다. 여 대표는 “톡채널을 비즈니스 계정을 열고 메시지를 잘 꾸며 타깃이 된 소비자에게 도달시키면서 톡채널 비즈메시지가 성장하고 그걸 연결해 정확한 시간에 배송하는 콘텐츠 역할을 하는 게 카카오 커머스 선물하기 제품들”이라고 했다. 이런 연결 구조로 비즈 플랫폼을 육성하는 계획이다.
이어 “가장 큰 관건은 톡채널 계정을 만드는 비즈 파트너스 숫자가 어떤지 연간·분기별 추이로 유심히 지켜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정 개설부터 가입, 결제까지 종합해 다양한 구매 전환을 만들어내면서 톡채널 대다수 파트너가 성장해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카카오페이 3분기 거래액은 온·오프라인·크로스보더·청구서 거래액 모두 고르게 성장해 전년대비 41% 증가한 약 22조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는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적용에 따라 일부 서비스 개편하는 등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테크핀 플랫폼 입지 다지겠다는 목표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MTS서비스를 출시하고 손해보험사업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3분기 매출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3% 성장하는데 그쳤다. 다만 이용자 편의성이 꾸준히 높아지고 이용자 유입이 진행돼 카카오T플랫폼 이용자는 3000만명까지 확대됐다. 운행 효율이 늘어 카카오T블루는 3만대까지 늘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T 연결 이용자 및 파트너 지속 확대로 모빌리티는 각 업계 제도적 관행을 따르고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