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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에 NFT 접목…“미래 엔터테인먼트 승부”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자체 메타버스 ‘SM컬처유니버스(이하 SMCU)’내에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을 접목한다. SMCU는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 지향적 프로젝트이자 메타버스로, 지난해 SMCU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걸그룹 ‘에스파’가 데뷔한 바 있다.

9일 블록체인 프로젝트 솔라나가 개최한 ‘브레이크포인트2021’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메타버스를 접목한 SMCU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라며 “SMCU 안에서 아티스트와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재산권(IP)이 연결되는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듀서가 언급한 SMCU 내 콘텐츠는 NFT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그는 “메타버스는 프로슈머들이 와서 놀고, 창조하는 곳이어야 한다”며 “SM의 콘텐츠가 프로슈머 여러분에 의해 재창조되는 콘텐츠가 되도록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창조되는 콘텐츠의 방향은 NFT를 통해서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슈머란 생산자와 소비자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뜻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자 소비하는 ‘핑크블러드(SM엔터테인먼트 팬들을 이르는 말)’들이 NFT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게끔 지원하겠다는 게 이 프로듀서의 목표다.

이 프로듀서는 “하나의 NFT 콘텐츠를 100명, 1000명이 함께 창조하고 각각 100분의 1, 1000분의 1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NFT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되고, 소유자가 기록돼서 (해당 정보를) 변화시킬 수 없다”며 “따라서 NFT 콘텐츠들은 한 번 소비하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평생 동안 가치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NFT로 제작될 콘텐츠의 장르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혼합 영상 장르인 ‘카우맨(CAUMAN)’을 예로 들었다. CAUMAN은 Cartoon(카툰)의 C, Animation(애니메이션)의 A, Webtoon(웹툰)의 W, Motion graphic(모션 그래픽)의 M, Avatar(아바타)의 A, Novel(노블)의 N을 조합한 것이다.

이 프로듀서는 “최근 SMCU에서 에스파의 세계관을 담은 카우맨 콘텐츠를 선보였다”며 “카우맨은 서로 다른 장르의 것들이 모여 스토리가 이어지는 새로운 혼합 영상 콘텐츠”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세계관을 접목해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
메타버스 세계관을 접목해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는 NFT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규제 이슈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 프로듀서는 “NFT 콘텐츠가 거래되는 NFT 거래소는 규제의 대상이 되는 플랫폼”이라며 “SM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법적인 부분이 어떻게 될 것인지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NFT가 거래되는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세계가 아니라 실생활에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이 프로듀서는 강조했다.

그는 “생산, 마케팅, 유통이 모두 메타버스 안에서 이루어지면서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메타버스 안에서 상품을 미리 만들어 시험해보고 시행착오를 미리 거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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