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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분기 매출 ‘사상 최대’ 불구 영업익 감소

이안나
- 온라인 사업 성장 지속…SSG닷컴·W컨셉 거래액 각각 28%, 40%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마트가 사상 첫 분기 매출 6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영역이익은 전년대비 28%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국민지원금 오프라인 사용처가 제한된 데 더해 SSG닷컴 성장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관련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마트 분기 매출이 6조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08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8.2% 감소했다.

이마트는 “영업이익 감소 이유는 9월 지급된 국민지원금 오프라인 사용처 제한이 연중 가장 대목인 추석 행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총 매출액은 3.1% 증가한 4조3352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 감소한 1049억원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전년동기 이후 신규 점포 제외)이 1.6% 신장해 5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갔다. 단 2분기 8.3%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액은 전년비 13% 신장한 905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8억원 감소한 268억원이다. 전문점은 노브랜드 안정적인 수익 기여 및 점포 효율화를 통해 전년비 4억원을 개선한 3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 역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온라인 사업 외형이 크게 증가했다. SSG닷컴 3분기 별도 총거래액(GMV)은 전년동기대비 28% 신장한 1조4914억원이다. 1~3분기 누적 총거래액은 20% 증가한 4조720억원이다.

단 업태 간 경쟁 심화 및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을 집행해 영업적자는 전년비 351억원 증가한 382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전국단위 물류 인프라 확충과 테크 인력 확보, 신규 고객 유치 등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W컨셉 3분기 총거래액은 40% 신장한 739억원, 1~3분기 누적 총거래액은 33% 신장한 2058억원이다.

신세계TV쇼핑은 전년비 매출 7% 증가, 70억원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 7% 증가, 전년비 19억 증가한 64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마트24 매출은 전년비 16.5% 증가한 517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29억원 증가한 46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점포 수는 192개 증가한 5701개점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매출은 전년비 114.2% 증가한 841억원, 영업적자는 86억원 개선된 60억원이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이날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관련 지분 인수를 위한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에메랄드SPV를 통해 15일 이베이코리아 100% 모회사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 80.01%를 취득한다.

재무건전성 및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이마트 성수동 본사 도 1조2000억원에 매각을 완료했다. 인수자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이다. 처분 일자는 오는 18일이다. 이마트는 2023년 4월까지 성수점과 본사 토지·건물을 사용한다. 거래 상대방이 복합 건물을 새로 지으면 이 중 일부를 분양받아 이마트 성수점을 재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분기 매출 증대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을 통해 외형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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