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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성장’ 쿠팡, 적자도 지속…신선식품 물류 투자↑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속되는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로 적자폭도 함께 늘었다.

12일(미국 현지시각)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 46억4470만달러(한화 약 5조4784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3억1511만달러(약 3560억원), 당기순손실은 3억2397만달러(약 382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손실은 45%, 순손실은 87% 늘었다.

쿠팡은 “3분기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인건비 및 운영비 증액에 약 9500만달러(약 1120억원)를 투자했다”며 “3분기 광고수익은 전년대비 거의 3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쿠팡이 현재 환율 기준으로 계산한 매출 성장률은 44%다. 한국 이커머스(e커머스) 시장 성장률인 20%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컨퍼런스콜에서 “평균 12시간 미만 로켓배달 시간을 유지하고 하루만에 거의 99% 주문을 배송한다”며 “높은 수요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중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 고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1682만3000명이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구입액)도 27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했다. 쿠팡에 따르면 활성 고객 수는 15개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다. 3분기 6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물건을 구매한 활성 고객 수는 2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물류센터 확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3분기까지 신설한 물류 인프라는 74㎡에 달한다. 특히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로켓프레시를 위한 시설은 3분기 기준 전년대비 90%까지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 고려하면 전년대비 2배 확장될 전망이다.

쿠팡은 배달주문 앱 쿠팡이츠에 대해 “이 서비스는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등 탄력이 붙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전했다. 다만 점유율이나 트래픽 대신 모바일 앱 다운 순위로 대체했다. 쿠팡이츠는 올해 3분기까지 iOS용 모바일 앱 중에선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됐고,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앱 중에선 2위를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중소상공인들과의 상생도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중소기업(SME) 협력업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했다. 영세 자영업자·농가·가축 등 4000억원 규모를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서울·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도 설립 계획에 있다. 쿠팡은 “부산·청주·김해·창원·완주 등 국내 10개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 센터를 열 것”이라며 “1조5000억원 이상 투자해 1만3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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