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보다 900만원 저렴한 TV…해외 '역직구' 늘어 - 설치 및 AS 정책 확인 필요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11월26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가전 제조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이에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해외 직구를 하는 국내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해외 직구를 통해 저렴하게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국내 가전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국내 기업을 직구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삼성닷컴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TV 등 전자제품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최대 3500달러(약 412만원)까지 저렴하게 내놨다. LG전자 미국 홈페이지 역시 가장 많게는 1000달러(약 117만원)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중이다. 베스트바이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사에서도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규모 할인 행사에 국내 소비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정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직구를 통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8K’ 85인치 국내 가격은 할인을 적용해도 1590만원이지만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5499.99달러(약 648만원)로 940만원 가량 낮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대형 할인 행사가 있는 경우 해외 직구를 통해 더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국내 직구족이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할인 폭이 커 이를 이용하면 더 저렴한 소비가 가능하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직구 가격에는 설치 비용이나 현지 세금 및 배송비가 빠진 가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세까지 포함하면 실제 할인율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또 카드사마다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다르게 적용한다. 통화가 아닌 카드로 결제할 경우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사후관리서비스(AS) 역시 구매 전 따져봐야 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운송 중 파손된 부분은 무상 수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또 해외 제품에 대한 AS를 실시할 때 부품을 수입하기도 한다. 이 경우 국내 제품 AS보다 기간이 오래 걸린다.
LG전자는 해외 직구 TV와 국내 구입 TV의 무상 서비스 적용 범위를 다르게 두고 있다. 국내에서 구매한 TV는 구매 후 2년 이내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해외 직구 TV는 1년이다. 또 해외 직구 TV는 2019년 이후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같은 관계자는 “해외 직구의 경우 환불 절차도 복잡할 수 있으니 꼭 결제 전 설치나 AS와 관련된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