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소송 당한 스냅, 애플 보안 강화 '나비효과'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스냅챗 운영사 스냅이 집단소송을 당했다. 애플 정책 변경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소셜미디어 역시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냅 투자자는 새로운 애플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스냅 경영진이 허위 주장을 했다며 로스엔젤레스(LA)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스냅은 애플 새 정책과 관련해 회사 수익에 미칠 영향을 밝히지 않거나 허위 주장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플 정책 변경 영향을 과소평가해 대응했다는 것이다.
앞선 4월 애플은 iOS 14.5를 업데이트하며 개인정보 정책을 변경해, 페이스북을 포함한 여러 소셜미디어에 전방위 타격을 입혔다. 사용자 검색 기록이나 활동 내역 수집 허용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앱추적투명성(ATT)을 새롭게 적용했다. 광고식별자(IDFA) 데이터가 제한돼 맞춤형 광고 제공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스냅은 직격탄을 맞아 올해 3분기 매출액 10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 11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어느 정도 사업 차질을 예상했지만, 애플이 정책을 바꾸면서 광고주가 광고 효율을 예측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애플 ATT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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