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GPU 잘 팔렸다"…엔비디아, 3분기 영업익 전년비 91%↑

김도현
- 게임·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데이터센터와 노트북·PC 등 수요 증가가 호성적을 견인했다. GPU 부족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17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일반회계기준(GAAP) 회계연도 2022년 3분기(2021년 7~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1억300만달러(약 8조4000억원), 26억7100만달러(약 3조1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9% 전년동기대비 5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는 기록적인 매출로 놀라운 실적을 보였다. 하이퍼스케일 및 클라우드 확장으로 GPU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게이머, 크리에이터 등 분야도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게임과 데이터센터 사업이 눈에 띈다. 게임 분야는 3분기 매출 32억2000만달러(약 3조806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2% 올랐다. 주요 블록버스터 타이틀에 적용한 점이 한몫했다.

데이터센터는 같은 기간 29억4000만달러(약 3조48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55% 늘었다. 서버 업체의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확대 등이 긍정적이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대형 고객사가 수요 성장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자동차 분야는 전방 산업 부진 영향이 일부 있었다. 완성차업계는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생산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을 74억달러(약 8조7500억원)로 전망했다.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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