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개봉 앞둔 덱스터 투자경고…개미지옥 될까? 폭주기관차 될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넷플릭스 하반기 기대작 '지옥' 개봉일을 앞두고 상승세를 구가했던 코스닥 상장사 덱스터 주가가 개장직후 하락세다. 덱스터는 최근 급격한 주가상승으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콘텐츠주로 분류되고 있는 덱스터 주가는 전일대비 4~5% 하락가로 장을 출발해 6%대 낙폭을 보이다 다시 3~4%대 하락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해당 종목 주가는 이달 1일 종가 대비 전일까지 83% 넘게 올랐다. 특히 전일에는 장중 5만3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덱스터는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으로 영화나 드라마, 광고 영상 전반의 시각효과를 제공하는 업체다. 주요 협력사는 국내외 영화, 드라마 제작사다. 킹덤 시즌 1을 비롯해 사냥의 시간, 승리호, 낙원의 밤 등 다수 작품을 협력했다. 특히 지난 9월 29일에는 넷플릭스와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덱스터는 이날 개방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색 보정 작업에 참여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덱스터 주가는 연초 대비해서 767% 넘게 폭등하며 가파른 절벽 모양의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기관과 외국인은 올해 첫 거래일부터 전일까지 각각 280억원, 118억원어치 주식을 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넷플리스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날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해당 종목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29일을 기준으로 잡고 보면 전일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7억원, 128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이날 하락하는 주가를 보고 단기 조정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자들이 보이는 가운데, 덱스터는 투자경고까지 받은 상태다. 투자경고는 특정 종목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하는 제도다. 5일간 75% 이상 또는 20일간 150% 이상 급등했을 때,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서 직접 지정한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을 매수할 때, 신용융자거래가 불가능하다. 이후 추가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 단기간 매매거래정지 및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
일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덱스터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전도유망하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미 덱스터 주가는 일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뛰어넘는 상태다.
신한금융투자 손지연 연구원은 "선제적 투자를 통한 OTT게임 VFX 비즈니스 확대가 기대된다"며 "영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게임 등 전방산업 수주 물량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덱스터는 OTT용 DI(Digital Intermediate, 색 보정 등 교정 작업 전반)와 음향 스튜디오, 버츄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한 상태"라며 "VFX부문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투자제작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단기기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존 콘텐츠 제작 후반공정에 몰려있던 VFX 작업이 시뮬레이션과 촬영을 포함한 전공정에 수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옥은 이날 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흥행여부에 따라 향후 덱스터 주가의 상승여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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