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美 포드, 車반도체 내재화…글로벌파운드리 ‘맞손’

윤상호
- 장기적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차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EV) 배터리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조달키로 했다. 미국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와 손을 잡았다.

18일(현지시각) 포드는 글로벌파운드리와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며 포드의 핵심 기술을 수직 계열화하려는 미래 계획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톰 카울필드 글로벌파운드리 CEO는 “장기적 수급 균형을 보장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완성차 업체는 올해 들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에도 불구 차량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늘어났기 때문이다. 완성차 경쟁력이 아닌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관리(SCM) 능력이 실적에 직결됐다. 차량용 반도체 업체와 파운드리가 증설에 나섰지만 해결에는 시간이 걸린다. 업계는 내년까지 현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협력으로 포드는 주요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관리할 전망이다. 글로벌파운드리가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한다. 단기적 수요 대응보다는 장기적 SCM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여겨진다. 시스템반도체 개발과 글로벌파운드리 포드 수요 증설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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