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게임·블록체인 결합은 ‘패러다임 시프트’”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미르4글로벌’은 위메이드 첫 블록체인 게임이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다른 블록체인 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였던 적이 있지요. 지금 보면 조악할 수도 있습니다. 미르4글로벌 성공은 단번에 된 것이 아니었고, 그 길까지 쉽지 않았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8일 ‘한국게임학회 설립 20주년 기념 2021년 추계 학술발표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미르4글로벌 성공은 웰메이드 게임과 블록체인이라는 경제적 기반을 만나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장현국 대표는 연사로 나서 ‘한국 게임의 역사와 미래 그리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계속 시도하고, 꾸준히 선보인 이유는 ‘하나의 게임’, ‘게임 흥행 성공’에만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게임들을 한 번에 모두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에 이러한 시도들이 가능했다.
장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모바일게임이 되겠어?’라는 말이 오갔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모바일게임이 일상화되면서 돈이 있는 사람만 게임을 하는 구조가 없어졌다. 부분유료화(Free To Play)는 게임 시장을 바꿨다”며 “게임과 블록체인 결합 또한 ‘패러다임 시프트’처럼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고 본다. 비트코인에 대한 광풍이 불고 가격이 폭락할 때도 위메이드는 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년 동안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을 만들면, 위메이드는 양질의 NFT거래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NFT를 거래할 때 그 기축통화 역할은 위메이드가 만들고 있는 생태계와 동명인 위믹스(WEMIX)가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러다임 시프트는 새로운 개념과 이론이 축적에 따른 점진적 진보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통한 혁명을 통해 발전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를 목표로,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국 게임사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을 한 최초 사례는 위메이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대표는 “불과 몇 년 안에 세상에 출시되는 모든 게임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윈-윈(Win-Win)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게임학회가 블록체인 산업 진출이란 큰 과제에 직면해 있는 한국 게임 산업을 위해 사회적 함의를 많이 던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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