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미국 전기차(EV) 업계가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와 루시드 조사에 착수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은 SEC가 테슬라와 루시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조사는 내부고발자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스티븐 행크스 전 테슬라 품질관리자는 2019년 테슬라를 SEC에 고발했다. 그는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화재 위험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 태양광 패널 업체 솔라시티를 인수했다. EV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행크스는 2016년 솔라시티 품질관리자로 근무했다. 테슬라는 합병 종료 후인 2020년 8월 그를 해고했다.
행크스는 2020년 11월 테슬라를 부당해고로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그는 “테슬라가 이 문제를 숨겨 6만명 이상 주택 고객과 500개 이상 정부와 기업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마트는 2019년 테슬라를 대상으로 태양광 패널 결함으로 인한 화재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은 양사 합의로 끝났다.
루시드는 우회 상장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SEC는 지난 2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처치캐피탈과 합병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루시드는 지난 10월 첫 EV를 인도한 스타트업이다. 테슬라처럼 승용차가 주력이다. 내년 생산능력(캐파) 2만대가 목표다. 제품 시험에서 테슬라 이상 주행거리를 구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