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中企, 인덕션 ‘열전’…"경계 없애고 요리 온도 알려주고"

백승은
- 올해 국내 인덕션 판매 예상치 120만대
- 화구 경계 없앤 코웨이·SK매직…온도계 접목한 쿠쿠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겨울철을 맞아 중견·중소 가전업체가 인덕션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돌입했다. 화구 경계를 없애거나 온도계를 적용하는 등 차별성을 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중견·중소 가전업체는 겨울철 인덕션 수요 잡기에 나섰다.

주방 조리 가전은 대표적으로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로 나뉜다. 가스레인지는 가스를 통해 냄비나 프라이팬을 가열한다면 전기레인지는 전기 또는 자기장으로 발열한다. 과거 국내에는 가스레인지가 압도적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전기레인지 보급이 활발해졌다. 인덕션은 전기레인지의 한 종류다. 자기장을 통해 전용 용기를 데운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2016년 인덕션 판매는 55만대 수준이었지만 3년 뒤인 2019년 100만대를 돌파하며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국내 인덕션 예상 판매량은 120만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 전반적으로 디자인 요소를 중시하는 분위기”라며 “가스레인지보다 간결한 디자인을 갖춘 인덕션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찬 바람을 막기 위해 집 안 문을 닫는다. 이 기간에는 사용 후 환기가 필요한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 이에 주요 중견·중소 가전업체는 신제품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코웨이는 지난달 말 ‘노블 인덕션프리덤’을 출시하며 2년 만에 인덕션 신제품을 내놨다. 화구 경계선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조리기구를 최대 6개까지 놓을 수 있다. 상판에 용기를 놓으면 자동으로 용기를 인식해 화력을 설정할 수 있다. 조리 중 용기를 옮겨도 이동 구간을 감지해 설정값을 유지한다.

SK매직 역시 지난 5월부터 화구 경계선을 없앤 ‘보더리스 인덕션’ 3구 모델을 시판 중이다. 노블 인덕션프리덤과 같이 상판 위에 용기를 올리면 자동으로 위치와 크기를 감지해 화력 설정을 도와준다. 화력은 15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쿠쿠는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처음으로 탐침형 온도계를 접목했다. 지난달 ‘셰프스틱인덕션레인지’를 선보였다. 탐침형 온도계 ‘셰프스틱’이 구성돼 용기에 고정한 뒤 요리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요리에 셰프스틱을 꽂아 재료 자체 온도를 측정하거나 끓어 넘침을 방지하는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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