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슬기로운 소비생활] 가전 중고 거래, 이것만 기억하자

백승은

- 제조사 구매 시…리퍼브·전시 상품 활용
- 개인 거래는 신종 사기 수법 ‘주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중고 거래 플랫폼을 구경하다 보면 각종 생활가전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값만 보고 섣불리 구매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사기 위험을 차치하고서도 배달이나 설치 등에서 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제품을 현명하게 중고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리퍼브 제품·전시 상품 활용=중고 가전제품 거래는 크게 제조사에서 다루는 경우와 개인 거래로 나뉜다. 제조사는 주로 리퍼브 제품이나 전시 상품을 판매한다. 리퍼브 제품이란 반품된 제품을 손질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장에서 전시해 둔 상품을 손본 뒤 저렴하게 내놓기도 한다.

렌털 업체는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리퍼브 제품을 다루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리퍼브 제품은 최대 75%까지 저렴하다. 가전유통사는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전시 상품 서비스를 선보인다. 홈페이지에서 전시 상품을 보고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방문 예약을 통해 매장에서 사면 된다. 가격은 매장에서 협의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리퍼브나 전시 상품은 상시 판매가 아니다. 물량이 나오면 그때그때 파는 식이다. 렌털 업계 관계자는 “리퍼브 제품은 저렴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홈페이지에 리퍼브 제품이 올라오면 곧바로 판매가 완료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통사가 여는 반품 및 전시 상품 기획전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에서 비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렌털 상품 재판매 사기 수법 주의=개인 간 가전제품을 거래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안마의자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렌털 상품으로 우선 구매하고 중고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급전을 챙긴 뒤 잠적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명 ‘내 구제 대출’ 수법이다.

일단 금전 거래가 이뤄진 뒤에는 돈을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구매 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판매자 정보를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치트 등에 미리 검색해 보면 도움이 된다. 판매자에게 구매 계약서를 요구하는 것도 좋다.

또 지금까지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원가보다 지나치게 값이 싼 경우가 많았다. 너무 저렴하게 내놨을 때는 일단 의구심을 가져보자.

◆배달·설치 번거롭다면…중고거래 플랫폼 앱 활용=새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제조사에서 배달 및 설치를 해 주지만 중고 거래는 그렇지 않다. 직접 업체를 알아보고 비용을 일일이 문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롯데하이마트는 개인 중고 가전제품 거래에서 활용하면 좋은 서비스를 내놨다. 중고 거래 플랫폼인 ‘하트마켓’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일정 비용을 내면 하이마트 설치 기사가 배송과 설치를 담당해 준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