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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계 경쟁 '확전'…애플·삼성 vs 구글·메타, 대결 '임박'

백승은
- 구글·메타, 내년 첫 스마트시계 출시 예정
- ‘1위’ 애플, ‘익스트림스포츠’ 추가하며 라인업 확장
- 점유율 좁힌 삼성전자…기술 선점 나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022년 구글과 메타가 스마트시계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점유율 1위 애플은 라인업을 확장해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가 스마트시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사업자가 속속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마트시계 시장은 2013년 삼성전자 '갤럭시기어'가 개척자다. 애플이 '애플워치 시리즈'로 참전하며 시장을 키웠다. 걷거나 운동을 감지하는 ‘활동’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 관리 기기에 대한 관심이 늘며 스마트시계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시계 시장은 48억달러(약 5조7300억원) 규모다. 2025년에는 131억달러(약 15조6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시계 점유율 1위는 애플이다. 21.8%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위다. 점유율 14.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2020년 3분기 애플과 삼성전자 점유율은 각각 28.0%와 9.9%였다.

내년 애플은 점유율을 다지기 위해 라인업을 늘릴 전망이다. 애플은 통상 9월에 신형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선보인다. 2022년 9월에는 ‘애플워치 시리즈8’과 보급형 제품인 ‘애플워치SE’에 더해 스포츠 선수용 제품인 ‘익스트림스포츠’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익스트림스포츠 모델은 전문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이나 찌그러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강한 내구성을 지녔다. 그동안 내구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애플워치를 구매하지 않았던 소비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시계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 선점에 나섰다. 최근 미국특허청(USPTO)에 ‘다종 태양전지를 포함하는 전자장치’라는 제목의 특허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시곗줄(스트랩)에 두 개의 태양광 전지를 적용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 전지가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충전한다.

지난 6월 삼성전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장치’라는 제목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문서에는 ‘롤러블 스마트시계’가 구현됐다. 측면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최대 40%까지 늘어난다.

새 선수의 참전도 눈에 띈다.

구글은 ‘픽셀워치(가칭)’를 준비 중이다. 내년 1분기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월 픽셀워치의 예상 렌더링이 공개됐다. 정보유출가(팁스터) 존 프로서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픽셀워치는 테두리(베젤)이 없는 원형 디자인이다. 심박수 센서 등 각종 건강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롱텀에볼루션(LTE) 연결을 지원하는 스마트시계를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각진 화면에 얇은 베젤을 갖췄다. 아울러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에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블룸버그는 메타가 3개 제품군을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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