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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강자’ 카카오게임즈, ‘비욘드 게임’ 앞세워 내년도 정진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2021년 게임업계는 대체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메타버스 등 다양한 이슈로 그 어느 해보다 격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게임업계 ‘신흥강자’로 급부상했다. 올해 게임사업에서 크게 성장한 것을 비롯,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미래 산업 청사진까지 발표하며 업계 및 이용자 이목을 끌었다.

◆올해 ‘오딘’ 필두로 모바일게임 섭렵=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말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을 출시했다.

오딘은 최고 품질 그래픽 및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 등으로 주목받았다. 오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17주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에 함께 선보인 스포츠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누구나골프’와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월드플리퍼’ 등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에도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를 비롯해 ‘가디스오더’, ‘에버소울’, ‘디스테라’ 등 다양한 장르 모바일 및 PC온라인 신작을 앞세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시즌2 선언·단독 대표 체제 전환=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매출 약 46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2016년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으로 첫 시작을 알렸을 당시 연간 매출이 약 1013억원이었던 것을 놓고 보면,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비욘드 게임(Beyond Game)’을 목표로 시즌 2로의 변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게임 본질인 ‘플레이’ 영역으로 진출, 자회사 및 계열 회사들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되는 스포츠, 메타버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를 맡아온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으로 부임, 카카오와 전 계열사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간 카카오게임즈와 산하 프렌즈게임즈, 넵튠이 준비하는 NFT, 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 관련 노하우가 남궁 센터장의 새로운 미래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그간 퍼블리싱 영역에서 카카오게임즈 몸집 불리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조계현 대표가 단독 대표 체제를 선언했다. 각자 대표였던 두 대표가 각자의 위치에서 카카오게임즈 향후 입지에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등 계열사 신사업 기대감 증폭=카카오게임즈 산하 계열사가 각각 펼치고 있는 공격적인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코로나19 상황 속, 골프 시장을 대중적으로 이끌고 있는 카카오VX가 대표적이다.

우수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앞세워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프렌즈 스크린’ 및 ‘프렌즈 아카데미’를 비롯해 카카오골프예약, 카카오프렌즈 골프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통신 기술적인 면을 활용해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NFT 거래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개발·운영 중인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와 함께 미래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차별성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021년은 카카오게임즈가 유의미한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 게임사’로서 퀀텀점프를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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