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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0년 日 자동차 부품회사와 접촉…왜?

백승은
-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와 협상 진행…회사 경영난으로 차질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2년 전 애플 관계자가 일본 자동차 부품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던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현재 상황에서 두 회사 간 협력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1월 일본 자동차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산덴을 찾아 협상을 진행했다.

닛케이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산덴을 찾은 인물은 본인을 애플 부품 매니저라고 소개하며 애플의 전기차를 만드는 데 관련 부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플의 전기차와 에어컨 부품의 구성도를 보여주며 상세 내용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이 필요한지 논의를 지속했지만 산덴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으며 협상에 차질이 생겼다. 2020년 6월 산덴은 채무 구조조정을 신청하며 두 회사 간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애플은 2014년부터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한 차례도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실은 없어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2025년 애플카(가칭)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의견을 바탕으로 애플이 애플카에 탑재할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을 마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 산덴과의 협력 불발을 비롯해 지난 몇 년 동안 난항을 겪은 만큼 출시 일정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에는 핵심 인력의 이탈이 이어졌다. 작년 9월에는 타이탄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더그 필드가 애플을 퇴사하고 포드로 이적하기도 했다. 그해 12월에는 타이탄 프로젝트에서 엔지니어 감독을 맡았던 마이클 슈베쿠치가 애플을 떠났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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