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보험권 공동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아크(ARK)의 안정성 및 고도화를 위한 유지보수 사업이 전개되는 가운데 보험권을 대상으로 아크 시스템 확대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아크 시스템은 10개 보험사 컨소시엄으로 출범해 현재 9개 보험사가 사용 중이다.
10개 보험사와 보험개발원이 손해보험, 생명보험의 IFRS17 관련 업무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공동시스템인 ‘아크(ARK)시스템’은 LG CNS가 주사업자로 개발한 아크시스템은 지난 2019년 7월, 26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오픈했다.
최근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시행시기가 2023년으로 확정됨에 따라 보험회계 및 지급여력(K-ICS) 관련 새로운 제도 시행이 임박한 상황이다.
보험업계에선 2023년 IFRS17 시행 이후 보험부채 예측 및 금융환경·제도 변화에 따른 재무영향 등에 대한 보험회사·금융당국의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보험개발원과 흥국생명, KDB생명, DGB생명, DB생명, 롯데손보, 흥국화재, 하나손보, NH손보, MG손보 등 9개 보험사 ARK 컨소시엄은 올해 추가적인 요구사항 반영을 위한 시스템 유지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ARK시스템은 생명보험시스템과 손해보험 시스템으로 구분되며, 각 시스템은 현금흐름, 가정, 발생사고부채, RA/RM, K-ICS, 회계, 프라이싱 등의 Sub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고도화는 이러한 서브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다.
새로 선정되는 유지보수 사업자는 ▲각 보험사 결산테스트 및 각 분야별 TF 운영을 통한 ARK시스템 유지보수 요건 정의 ▲정의된 요건에 대한 유지보수 수행 및 테스트 지원 ▲시스템 추가 유지보수, 결과 및 인력 관리 ▲ 차후 보험개발원 내에서 시스템의 유지보수 및 적용확대가 가능하도록 인수인계 수행 등에 나선다.
한편 ARK 시스템은 당초 10개 보험사 컨소시엄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지금은 1개사가 준 9개 보험사가 이용 중이다. 2020년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하나손보가 ARK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 받았으며 푸본현대생명는 2020년 7월에 ARK 시스템에서 빠졌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대만 계열 보험사인 푸본이 현대생명을 인수하면서 푸본이 사용하고 있는 게리 솔루션 AFM 기반으로 푸본현대생명이 시스템을 전환하면서 아크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보험개발원은 소액단기전문 보험업(미니보험업) 시장에서 여전히 IFRS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아크 시스템 사용 보험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허가에 나선 소액단기전문 보험업자의 경우 최소 자본금 20억원 이상으로 장기보장 및 고자본이 필요한 종목 외에는 모든 종목에 대한 취급이 허용된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을 비롯해 도난, 날씨, 질병, 상해와 같은 상품 취급이 가능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아크 시스템은 일반 보험, 재보험, 자동차 등 각 상품에 대해 IFRS 17 기반으로 모든 것이 지원된다”며 “(미니보험업)수요가 있는 곳에 대해선 아크 시스템에 대한 시연회와 설명회 등을 지원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