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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러 수출 규제 현실화되나…삼성·LG '초긴장'

백승은
삼성전자 러시아 매장.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러시아 매장. <출처=삼성전자>
- NSC, 미 반도체산업협회에 "수출 제한 가능성 염두에 두라"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제지하기 위해 수출 제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미국 반도체를 사용하는 한국산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및 PC 가전제품 등이 제재 품목에 포함될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최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전화를 걸어 “대러시아 수출 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미국의 대러 수출 규제 관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달 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는 휴대폰과 노트북 및 생활가전과 같은 소비재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라며 “미국 제품뿐만 아니라 미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한국·유럽 등 외국산 제품도 포함된다”라고 보도했다.

대러 수출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 러시아 진출한 한국 기업은 총 43개다.

특히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1위다. 점유율은 30%대에 이른다. TV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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