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상용화 첫걸음…연내 기업 전용회선 요금제 출시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통신3사가 기업간거래(B2B) 대상 양자암호 전용회선 요금제를 연내 선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B2B 대상 양자암호 전용회선 요금제에 대한 이용약관을 준비 중이다. 3사가 약관을 마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면 검토 과정을 거쳐 요금제로 출시된다.
양자암호 전용회선은 기존 기업 전용회선에 양자기술 기반 보안 서비스가 적용된 형태로,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양자컴퓨터 등 기술의 발달로 생길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에서 3사가 구축했다.
큰틀에서 요금제는 기업 전용회선 요금제와 같이 3사가 약관으로 정한 표준 금액을 따르면서도, 각 기업과의 협상에 따라 조율 가능한 ‘맞춤형 요금제’의 형태로 갈 것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원하는 (보안) 서비스가 다르다“며 ”표준금액을 구간당 얼마로 잡아도 기업마다 어떤 서비스를 어디에 얼만큼 적용하냐는 다르기에 최종 요금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될 전망이다. 암호키분배(QKD) 기반과, 양자내성암호(PQC) 기반이다.
QKD가 양자 난수를 기반으로 한 암호키를 생성한다면 PQC는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한 암호화 방식이다.
가격은 하드웨어를 요구하지 않는 PQC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각각 적용 범위와 가격이 다른 만큼 기업 수요에 맞춘 다양한 특화 요금제가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통신3사는 올해 과기정통부와 함께 '양자암호 전용회선'을 세계 최초로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터가 보급되면 양자암호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신3사는 그런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양자암호 전용회선 요금제가 그 시작이다. 요금제가 상용화되면 양자암호통신 시장도 서서히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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