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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부터 노트북까지 친환경 ‘각양각색’…왜?

백승은
- 삼성전자, ‘폐어망’ 활용…애플, 친환경 설계 포함
- 노트북 제조사도 재활용 소재 늘려…구글, 소프트웨어 활용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친환경이 모든 산업군의 필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재활용 소재 등을 적용해 탄소 배출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요소가 늘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품과 서비스 등 다방면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하고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경영 친환경적인 접목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등 실제 기업 활동에 타격을 입을 정도”라며 “국내 역시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행보를 보이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애플, 신제품에 재활용 부품 포함=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제품 개발 과정에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해양 폐기물인 폐어망에 주목했다. 폐어망을 수거하고 분리 및 압출한 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뒤 스마트폰 소재로 활용했다. 이달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는 폐어망 소재를 20% 함유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볼륨과 전원 키 사이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키 브래킷’과 S펜 내부에 탑재됐다. 함께 공개한 ‘갤럭시탭S8’에도 같은 재활용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포장재 역시 100% 재활용 용지로 만들었다.

이와 같은 행보는 삼성전자가 선포한 ‘지구를 위한 갤럭시’ 활동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전자 폐기물 감소를 위해 재사용 및 재활용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애플 역시 지난해 9월 선보인 ‘아이폰13 시리즈’에 친환경 설계를 더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물병을 활용한 안테나 라인을 제작해 사용했다. 아울러 배터리 관리 장치 솔더에 100% 재활용 주석을 이용했다. 메직 로직 보드 솔더와 도금 등에도 재활용 주석과 금이 활용됐다.

애플은 2025년까지 모든 패키징에서 비닐을 완전히 없애고 2030년에는 탄소중립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노트북에도 포함되는 재활용 소재=세계 노트북 제조사도 친환경 행보에 가세했다. 노트북 점유율 1위 레노버는 지난달 ‘씽크패드Z 시리즈’를 선보이며 제품과 포장에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대나무 및 사탕수수로 만든 소재를 탑재했다.

같은 달 델 테크놀로지스는 새로운 PC 설계 아이디어 '콘셉트 루나'를 공개했다. 콘셉트 루나는 PC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마더보드'에 집중했다. 마더보드 크기를 75% 축소하고 부품 수를 20% 줄여 탄소를 감축하는 게 콘셉트 루나의 골자다.

HP는 지난해 업무용 노트북 ‘엘리트 드래곤플라이’에 재활용 마그네슘·알루미늄과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게임용 데스크톱인 ‘빅터스15L 데스크톱’ 베젤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했다.

◆지도 앱에서도 '친환경'=구글은 제품 대신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관련 기능을 넣는 방식으로 친환경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미국 구글 지도에는 가장 일찍 도착할 수 있는 경로와 함께 ‘친환경적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적 경로는 연료가 가장 적게 소모되는 길로 안내한다. 구글은 이를 통해 연간 100만톤(t) 이상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달 구글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유튜브나 웹사이트를 '가짜뉴스'로 분류하고 광고 게재 등 수익 창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찾아 규제한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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