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 아마 실제 거래를 해보진 않았어도 이 단어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NFT는 위조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사진·동영상 등에 고유번호를 붙이고 소유권을 주는 기술인데요. 쉽게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최근엔 게임·가상자산 분야에서 특히 자주 보이는데요. 비단 이곳에서만 국한돼 쓰이는 단어는 아닙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커머스 업계에서도 NFT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희소성·한정판 등을 선호하는 젊은층 소비자들들을 위해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NFT를 활용하고 있을까요.
먼저 패션·명품 시장에서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명품 온라인 거래가 최근 2~3년간 눈에띄게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가품 논란 역시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이에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NFT를 활용한 ‘SSG개런티’를 선보였습니다. 일종의 디지털 보증서인데요. 고객이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데 사용됩니다. 상품정보나 구매이력, 보증기간 등 내용을 담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록해주는데 복제나 위변조가 절대 불가능하단 점이 특징이죠. SSG개런티 적용 명품 매출 중 MZ세대 구매 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고 하네요.
롯데홈쇼핑은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그 안에 NFT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즉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접속해 NFT상품을 사고 파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인데요. 이를 위해 롯데홈쇼핑은 업계 처음으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를 선보였습니다.
유명 화가 그림이나 사진을 NFT로 사고 파는 것처럼 가상 의류들도 거래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늘리기 위함이죠. 물론 가상 의류와 동일한 실제 의류 상품을 판매해도 꽤 주목도를 끌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커머스 업체들이 NFT를 활용해 판로를 확대하거나 이벤트를 벌입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신설하고 NFT 기반 유통 채널 확대 계획을 밝혔고요. 제너시스BBQ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념 NFT 1만개를 발행하고 추첨으로 고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가상세계에서도 ‘희소성’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중요 요소가 된 셈입니다. 유행에 민감한 커머스 기업들이 NFT 시장이 일제히 참여하는 걸 보면 이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