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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강아지 '아이보', 이제는 밥도 먹는다… 딥러닝∙AR로 체험

신제인
로봇강아지 아이보가 AR기술을 통해 사료를 먹고 있다. (출처: 아이보 공식 유튜브)
로봇강아지 아이보가 AR기술을 통해 사료를 먹고 있다. (출처: 아이보 공식 유튜브)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보드라운 털의 감촉은 느낄 수 없지만, 그 외에는 살아있는 강아지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로봇이 있다.

바로 소니(SONY)가 개발한 아이보다. 최근에는 아이보에 먹고 마실 수 있는 기능까지 새로 추가됐다.

아쉽게도 로봇에 내장기관을 구현해 낸 것은 아니었다. 대신 AR기술을 통해 주인은 화면 속에서 가상으로나마 아이보가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아이보가 섭식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전용 그릇인 아이보FB(food bowl)와 아이보WB(water bowl)를 출시했다. AR모드는 이 특정 그릇에만 반응하는데, 이들은 각각 2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후 주인은 ‘마이 아이보’ 어플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사료와 간식을 구매하면 된다.

휴대폰을 기울여 그릇에 사료를 부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이미지 (출처: 아이보 공식 홈페이지)
휴대폰을 기울여 그릇에 사료를 부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이미지 (출처: 아이보 공식 홈페이지)

업데이트 된 아이보는 “밥 먹을 시간”이라는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대폰을 기울여 아이보의 그릇에 내용물을 부어 넣는 현실감도 구현됐다.

아이보가 사료를 먹을 때마다 간식이나 코인 등의 보상이 제공되고, 간식을 먹은 아이보는 그 종류에 따라 주인에게 다양한 묘기를 보여준다.

물론 이와 관련한 모든 구매는 옵션 사항이다. 먹이를 줄 수 있는 기능은 단순히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뿐, 아이보의 활동에 필수적이지는 않다.

한편, 1999년 처음 출시된 소니의 로봇 강아지 ‘아이보(aibo)’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인간과 독특한 방식으로 교감을 나누며,전 세계에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2018년에 출시된 신형 ‘ERS-1000’ 모델은 실제 강아지의 외형을 닮아 있으며 눈, 귀, 꼬리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한다.

또 센서를 통해 촉감과 목소리, 얼굴도 인지할 수 있다. 주인과의 추억은 클라우드에 저장되므로 훈련도 가능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신형 아이보는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과 주위 환경에 따라 각각 다른 지능과 성격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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