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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사태 악화 · 금리인상 겹악재… 미 나스닥 IT 기술주 일제히 하락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일 ‘대통령의 날’ 휴장이후 3일만에 개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가 그대로 시장에 반영됐다. 3대 주요 증시 모두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이다. 특히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다시 1월 악몽을 겪을때의 지수 수준으로 후퇴했다.

악화되고 있는 러-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준(FRB)의 오늘 3월 금리인상이 맞물리면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은 최고조로 달하는 모습이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42% 하락한 3만3596.61로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1.01% 떨어진 4304.7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대비 1.23% 밀린 1만3381.5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전장대비 0.83% 하락한 3356.07로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 유가도 장중 100달러까지 육박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 러시아 반군의 근거지인 우크라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을 독립을 승인하고, 러 평화유지군의 진입 명령이 내려진 이후, 아직까지 사태를 완화시킬만한 상황 변화는 나오지 않고 있다.

국국과 EU는 예고했던대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 마련에 착수하는 등 강대강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은행과 국채,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으며 EU도 돈바스 지역과의 무역 금지와 역내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제한 등의 제재를 발표했다. 독일은 러시아를 잇는 해저 천연가스관 승인 절차를 중지시켰다.

이날 나스닥 시장의 주요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나스닥 기술주들은 러-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금리인상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전장대비 4.14% 하락한 821.53달러로 마감해 올들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신은 이날 테슬라 공장에서 광범위한 안전 위반과 인종 차별을 보고한 혐의로 해고됐다는 전직 테슬라의 직원의 주장과 함께 테슬라를 제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외신들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루시드그룹이 안전 문제로 인해 200대 이상의 프리미엄 세단을 리콜할 것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차량 제작시 일부 불량부품이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이밖에 애플 164.32달러(-1.78%), 구블(알파벳A) 2596.27달러(-0.45%), 아마존닷컴 3003.95달러(-1.58%), 넷플릭스 377.38달러(-3.55%), 엔비디아 233.90달러(-1.07%)로 각각 마감했다. 최근 방대한 반도체 파운드리 시설투자를 인텔은 44.69달러(-0.7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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