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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 장애로 퓨런티어 ‘따상’ 매도 실패, 보상해준다지만… 신뢰잃어버린 유안타증권

박기록

퓨런티어 상장 첫 날인 23일, 주간사인 유안타증권의 서버 과부하로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간 정상적인 주문이 지연되거나 불능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퓨런티어 공모를 받은 투자자들은 오전 9시 장 개장과 동시에 ‘따상’(+30%) 가격인 3만9000원에 매도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이에 유안타증권은 공지를 통해 ‘23일 오전 주문 및 계좌조회 서비스 지연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매도(청산)하지 못한 주문건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단, 이날 매도(청산)을 완료한 거래건에 한해 보상을 하는 것으로 한정했다. 이를 증명하기위해 투자자들은 ‘종목명, 수량, 주문 시도했던 가격’ 등 정상적으로 매도(청산)하지 못했던 내용과 피해 내역을 유안타증권에 제출하면된다.

유안타증권은 그러나 ‘매도(청산)하지 않은 건’과 ‘자세한 피해 내역을 기재하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보상 절차가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연 시간대에 신규 매수하지 못한 건’에 대해서도 보상 처리가 어렵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의 보상 방안은, 만약 퓨런티어 공모주를 가진 투자자가 이날 ‘따상’ 가격인 3만9000원에 매도하려고 시도했는데 체결지연으로 실패하고, 결국 더 낮아진 가격에 매도를 시도한 결과 3만5000원에 체결됐다면 차액인 4000원을 보상해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매도(청산) 시도의 증명은 해당 시간대의 HTS 로그인 기록 등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안타증권의 이번 보상안이 어느정도 실익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번 퓨런티어 공모 경쟁률이 치열해 대부분 공모배정 물량이 1주 또는 1~2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설사 보상을 받는다해도 1인당 몇천원씩에 불과해, 번거로움을 무릎쓰고 투자자들이 어느정도 신청을 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주가 게시판에는 “전산 인프라를 제대로 갖춰놓지 못한 증권사는 아예 공모주 주간사를 하지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한 투자자의 글이 올라왔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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