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우 전쟁 ‘핵위기’ 고조, 미 증시 하락…러시아, 결국 페북·트위터 차단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논설실장] 4일(현지시간) 마감된 미국 증시는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위기로 발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2월 미국 고용율의 큰 폭 상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3대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되면서 IT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53% 하락한 3만3614.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대비 0.79% 떨어진 4328.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66% 하락한 1만3313.44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258.92(-2.42%)로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단연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의 안전에 모아졌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원전 단지를 포격해 일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금융시장을 긴장에 빠뜨렸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전으로, 포격전 과정에서 자칫 핵누출 등 세계적인 핵재앙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현금 주머니인 러시아안 원유 수입도 금지하겠다고 검토하면서 국제 유가는 115달러선을 돌파했다.

공급망 문제에 이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시 불거진 전기차 기업들은 이날도 부진했다. 특히 가격인상을 선언했다고 이틀만에 철회한 리비안이 6.91%하락한 47.39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상장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테슬라 역시 0.12% 하락한 838.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내 주요 IT기업들도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과 유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애플에 이어 러시아내 신규 판매와 서비스를 중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MS의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신규 판매 중단뿐만 아니라 정부의 제재 결정에 따라 러시아 내 사업의 많은 부분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갈등을 벌어온 페이스북을 결국 막아버렸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외신들은 통신방송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접속을 막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페이스북이 지난 2020년 10월 이후 페이스북에 의한 러시아 미디어 차별 사례가 26건 발생했으며, RIA 등 러시아의 국가 지원 미디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는 이유를 달았다. 이어 러시아는 또 다른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도 역시 차단했다.

이밖에 이날 나스닥 시장에선 애플 163.17달러(-1.84%), 엔비디아 229.36달러(-3.28%), 아마존닷컴 2912.82달러(-1.53%), 마이크로소프트 289.86달러(-2.05%), 넷플릭스 361.73달러(-1.72%)로 거래를 마쳤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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