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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좋아졌다…“LGU+ 개선 필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통신사의 평균 품질은 좋아진 반면, SK텔레콤·KT와 LG유플러스 간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권고됐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 등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과 정확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위치성공률이란 위치정확도 50m 이내와 응답시간 30초 이내로 수신된 비율을 뜻한다. 이같은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은 단말기의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 열악한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한다.

방통위는 2019년부터 매년 그 결과를 공개해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다.

품질측정 결과,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이 GPS 방식은 전년도 82.9%에서 지난해 86.5%로, 와이파이 방식은 82.3%에서 86.6%로 개선됐다. 또 위치정확도는 GPS의 경우 60.3m→53.8m, 와이파이 61.9m→56.1m, 기지국 225.5m→146.3m 등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이통3사별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98.6%, KT 96.3%, LG유플러스 64.5% 순,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27.2m, KT 29.8m, LG유플러스 77.8m 순으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97.7%, KT 95.7%, LGU+ 66.5%,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29.4m, KT 37.9m, LG유플러스 76.9m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82.0m, KT 168.4m, LG유플러스 157.7m로 나타났고 위치응답시간은 KT 1.2초, SK텔레콤 1.7초, LG유플러스 11.8초로 조사됐다.

이통 3사 이외의 기타 단말기의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산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알뜰폰 단말기, 유심(USIM) 이동 단말기 모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GPS와 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2020년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13프로맥스는 GPS가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 미11, 화웨이 P50프로는 GPS와 와이파이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산폰의 경우에는 기지국을 제외하고는 GPS, 와이파이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사업자와 협의해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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