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러브콜을 받던 사이버보안 기업 맨디언트가 구글의 품에 안겼다. 구글은 맨디언트와 54억달러(한화로 약 6조7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8일(현지시각) 맨디언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글과의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주당 23달러로 맨디언트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다. 제안 가격은 맨디언트의 순 현금 및 2월 7일부터 10일 후까지의 주가에 57%의 프리미엄을 지급한 결과다.
인수가 완료되면 맨디언트는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하게 된다. 맨디언트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및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 분야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파이어아이와 분사한 이후 5개월여 만의 인수합병(M&A)다.
구글 클라우드는 맨디언트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애저(Azure)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에도 뒤쳐졌다는 시장조사가 나오는 상황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M&A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맨디언트 최고경영자(CEO) 케빈 맨디아(Kevin Mandia)는 “구글 클라우드 보안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맨디언트 어드밴티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통해 전문 지식과 인텔리전스를 대규모로 제공한다”며 “이러한 노력은 복합적인 보안 제품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CEO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맨디언트 브랜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보안을 유지하고자 하는 조직을 위한 탁월한 통찰력과 동의어”라며 “종단 간 보안 운영 제품군을 제공하고 세계 최고의 컨설팅 조직 중 하나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는 함께 클라우드 보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클라우드 컴퓨팅 채택을 가속화하며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