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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에 꽂힌 오일머니”…PIF, 엔씨소프트 2대 주주로 ‘우뚝’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엔씨소프트 지분을 ‘또’ 통 크게 매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이하 PIF)는 10일 한국 내 법률대리인 김·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엔씨소프트 보유 주식 146만8845주에서 203만2411주로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들은 56만3566주를 사들였다. 엔씨소프트 지분 2.57%에 해당한다. PIF의 최종 보유 주식 비율은 9.26%로 늘어났다. 이번 추가 투자로 기존 4대 주주였던 PIF는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앞서 PIF는 지난달 26일 엔씨소프트 주식 109만2891주(지분 4.98%) 매입을 시작으로, 지난 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약 146만8845만주까지 늘린 바 있다.

PIF는 약 29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장내 매수로 순차적으로 사들였다. 9일에만 91억4249만4192원 어치를 매입했다. 평단가는 54만1008원이다. 10일 274억9810만7040원으로, 1주당 55만1440원에 사들였다.

가장 크게 매입한 날은 11일이다. 무려 1499억1567만2127원어치를 매입했다. 평단가는 51만9669원이다. 이어 14일 372억5014만6800원, 15일 185억8640만8652원, 16일에는 480억2425만3332원 어치를 샀다.

PIF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밝혔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게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포트폴리오가 탄탄하게 갖춰져 있다. PIF는 이러한 점을 높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주 정부의 자금을 대신 투자하는 펀드다.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을 3억500만파운드(한화 약 4952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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