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전문가기고] 변화하는 데이터 및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박경순

박경순 솔라윈즈코리아 지사장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1년은 기술 측면에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연속된 변수의 한 해였다. 특히, 기술 분야는 전례 없는 변화를 겪으며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여전히 다방면에서 팬데믹에 따른 변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 분야의 양상과 함께 2022년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 기술 전망을 공유하고자 한다.

기업들은 수년간 기술 전문가들에게 뜨거운 관심사였던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의 사용을 현저히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영입과 함께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및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의 뉴노멀도 기술 전문가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비기술적 역량(Non-technical skills)이 올해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서비스 부상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AI와 ML 활용은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가 됐다. 사내 솔루션 구축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 확보는 여전히 만만치 않다. 기계는 인간 개개인 또는 집단보다 더 빠르며, AI와 ML 서비스 도입은 결과적으로 기업에게 비용 절감을 안겨준다. AI를 구매하거나 구독하여 통합하는 것이 저렴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20명의 데이터 분석가들로 이뤄진 조직보다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더욱이 2022년에는 도입이 간편한 PaaS 형태의 AI, ML 서비스가 대두됨에 따라 AI와 ML에 집중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진화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태세가 강화됨에 따라 많은 보안 툴이 AI와 ML을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데, 아마존의 ‘세이지메이커(SageMaker)’나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제품이 기술 전문가가 서비스를 도입하고 구현하는 장벽을 낮춤으로써 광범위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 AI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데 능숙해진 기업이 라이선싱, 데이터 스트리밍 수신 또는 이러한 알고리즘을 다른 기업에 임대하여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할 것이다.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영입 및 데이터 및 분석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중요성 대두

포춘지(Fortune)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이외에도 많은 기업이 한 가지 이상의 데이터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 CDO를 채용하고 있다. 공식 CDO가 없는 기업도 전사적 데이터 사전과 같은 데이터 거버넌스 포트폴리오의 특정 하위 집합을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기업 데이터의 가치를 보호하고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CDO직은 러셀2000 지수에 상장된 기업과 같은 중소 규모 기업에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다. 이로써 중소기업을 위한 데이터 및 분석(D&A)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 두가지 이유로 확대되리라 본다. 첫째, 중소기업은 직원의 주거 공간을 비롯해 보안이 보장되지 않은 장소에서 사내 데이터 접근이 이뤄지면서 더욱 강력한 데이터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둘째,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및 캘리포니아의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 보호법(CCPA)’과 같은 글로벌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법안이 모든 규모의 조직에 적용되면서 많은 기업이 데이터 거버넌스를 새로운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및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도입 증가

2021 솔라윈즈 쿼리 보고서 ‘데이터베이스 우선순위 및 위험(SolarWinds Query Report 2021: Database Priorities and Pitfalls)’에 따르면 33%의 기술 전문가가 ‘향후 3년간 최우선으로 채택할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 DBaaS를 꼽았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NoSQL(Not only SQL) 및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비용 편익과 개발자의 선호도로 인해 많은 조직이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찾고 있지만, 사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의 기능은 상용 데이터베이스의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조직들이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는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쌓아야 하며, 조직에 어떤 데이터베이스가 가장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의 특성

기업이 뉴노멀을 탐색하는 동안 기술 전문가는 새로운 툴과 기술을 구현하여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유지하고 지원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툴과 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기술 전문가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툴을 구현하는 목표를 검토해야 한다. 그 목표가 가시성을 높이거나 조직 내 사일로를 제거하는 것 또는 커뮤니케이션을 개선하거나 병목현상을 줄이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이라고 가정해보자. 변화를 도입할 때 기업은 이러한 업데이트를 구현하는 담당자와 최종 사용자 모두에게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툴 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평가할 때 이러한 변화가 조직에게 가져올 가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경력 개발을 위해 비기술적 역량에 집중

솔라윈즈는 ‘2021 IT 전문가의 날 설문조사(SolarWinds 2021 IT Pro Day Survey)’를 통해 기술 전문가들이 일상생활에서 습득한 비기술적 역량과 기술 역량 및 전문성 인증 간의 균형이 경력 개발과 향후 새로운 기회의 핵심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비기술적 역량은 기술 전문가가 프로젝트 관리와 같이 광범위한 업무를 달성하고 의사결정 과정의 일부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34%가 비기술적 역량이 2022년에 자신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위 다섯 가지 전망에서 언급 된AI 및 ML부터 데이터 거버넌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와 DBaaS,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비기술적 역량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2022년은 기술 전문가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와 성장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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