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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탄소중립 팔걷어…컨설팅·시스템 개발 착수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대응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탄소중립 시현을 위한 로드맵 마련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 5개 금융협회가 금융회사의 ESG 경영 환경 조성 지원을 위해 ESG금융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금융권 공동 ESG금융 플랫폼 ‘ESG 파이낸스 허브(ESG Finance Hub)’를 오픈하는 등 금융권의 ESG 대응은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개별 금융사 차원의 ESG 대응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관련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적인 탄소절감 노력은 물론 금융 자산, 투자에 있어서도 탄소배출 등을 측정해 이를 지표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IBK기업은행은 금융자산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3월부터 4개월간 진행될 이번 로드맵 수립을 통해 IBK기업은행은 금융자산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금융자산별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및 감축목표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소회계방법론(PCAF)의 분류기준에 맞춰 은행의 금융자산을 정의·매칭하고, 자산별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체계를 마련한다. 또, 자산별 온실가스 배출량 기반, 과학기반 감축목표(SBTi) 기준 중장기 목표 수립에 나선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자산별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및 모니터링 템플릿 개발을 통해 측정된 배출량 기반 과학기반 감축목표(SBTi) 수립과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도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에 나섰다.
기후변화와 저탄소 사회로의 이행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사업으로 ▲기후리스크 관리목표 및 관리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측정 및 관리체계 마련 ▲산업분류 체계 개선 및 유의산업 관리방안 마련 ▲기후 시나리오에 따른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출입은행은 탄소배출량, 유의산업 익스포져 등 단계별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상세 시나리오를 포함한 탄소중립 관리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탄소배출량 측정 및 관리체계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자산포트폴리오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체계를 구축하고 ▲배출량 데이터 입수 방안(배출량 추정 모형 포함) ▲매년 배출량을 추적관찰 가능한 모니터링 템플릿 개발 등을 진행한다.

하나금융그룹도 KAIST와 손을 잡고 금융권 탄소중립 ESG경영활동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ESG 신기술 개발 및 가치창출을 목표로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기여 등 진정성 있는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궁극적인 탄소중립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탄소(Carbon)를 포집(Capture), 활용(Utilization), 저장(Storage)하는 CCUS 기술의 일환인 인공광합성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및 지원으로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전환과 이를 통한 유망산업 육성 및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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