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어도비는 올해 미국 소비자의 온라인 거래액이 최초로 1조달러(1242조원)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어도비 디지털 경제 지수(DEI)를 16일 발표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미국 소비자의 전체 온라인 거래액은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온라인 거래액이 8128억달러로 2019년 대비 41.4% 증가한 데 이어 2021년에도 8.9% 증가한 8850억달러 규모를 조성했다는 것이 어도비의 관측이다.
어도비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확대의 원인으로 온라인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어도비는 2020년 6월 이후 21개월째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에는 같은 양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더라도 270억달러를 더 지불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을 이끈 것은 전자제품, 의류, 식료품이다.
전자제품은 2021년 온라인 거래액의 18.6%를 차지하는 1650억달러 규모다. 올해 전자제품 온라인 거래액은 174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류는 전체의 14.3%인 1158억달러이며 올해는 1300억달러로 점쳐진다.
식료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특히 급성장한 분야다. 2019년 364억달러에서 2020년 737억달러로 상승했다. 2021년에는 792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어도비는 올해 식료품 온라인 거래액이 85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리라 예측했다.
패트릭 브라운 어도비 부사장은 “전자제품, 의류와 같은 기존 인기 품목에 비해 할인이 거의 없는 식료품으로 전자상거래 수요가 재편되고 있다. 이는 비용 절감만큼 속도와 편리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전자상거래의 역할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