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토스뱅크, 고객들에게 매일 원할 때 마다 이자 지급한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뱅크(대표이사 홍민택)가 고객들에게 매일 이자를 지급한다. 국내 금융사가 고객이 원할 때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실행에 옮긴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토스뱅크는 16일부터 매일 한 번씩 고객들이 원할 때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은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이다. 고객은 ‘지금 이자 받기’ 클릭 한 번으로 매월 한 차례 지급되던 이자를 매일 통장으로 받게 된다. 쌓인 이자가 최소 1원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으며, 출금도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가능하다.

토스뱅크의 이번 시도는 ‘왜 은행은 한 달에 한 번, 은행이 정한 날짜에만 고객들에게 이자를 줄까?’라는 고객 관점의 물음에서 시작됐다. 고객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대출금의 이자는 하루 단위로도 납부를 해야 하지만, 큰 돈을 맡기는 경우에도 은행이 정한 날짜에만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또 급히 돈이 필요해 예·적금 상품을 해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중도해지’ 등의 사유를 들어 약정된 금리를 보장받지 못한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이 정한 날짜에 이자를 받는 것만 생각했지, 매일 받을 수 있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다”며 “기획과 개발에만 수 개월을 쏟아부은 결과가 공급자 중심의 금융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금 이자받기’를 클릭하지 않은 고객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쌓인 이자를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일할 계산해 받게 된다. 고객들은 매월 토스뱅크로부터 받은 이자 내역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안정화 과정을 거친 후, 이를 상시화 할 계획이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