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 “구성원 모두 별과 같은 존재”
- 미국 R&D센터, 개방형 혁신 지향
-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정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미래 100년 기업 지향점을 제시했다. 메모리반도체 회사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를 선언했다. 협력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추구한다.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 곽노정)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3월26일 SK그룹 관계사로 출범했다. 하이닉스반도체에서 SK하이닉스로 이름을 바꿨다.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은 “10년 전 불확실성을 딛고 지금 SK하이닉스는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며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틀을 깨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로의 진화’를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성으로 잡았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는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에 지을 연구개발(R&D) 센터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고수들과 협력하는 장으로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또 “현재의 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이라는 틀에 갇혀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제약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의 불만사항(Pain Point, 페인포인트)마저 먼저 찾아 주도적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사내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CGP) 활성화 ▲국내외 석박사 과정 지원 대폭 확대 ▲글로벌 사업장과의 교환 근무 확대 ▲미국 스탠포드 등 해외 대학, 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 신설 등을 추진한다. 우수 기술 인재 정년 폐지 프로그램 ‘기술 전문가 제도’는 생산 현장 장비 전문가까지 확대한다.

일과 가족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린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3개월 제도를 도입했다. 임신기 단축 근무 기간을 전체 임신 기간으로 확대했다. 난임 관련 의료비/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일하는 방식도 바꾼다. 4월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시행한다. 2주 동안 80시간 이상 근무자는 휴가 소모 없이 매월 3째주 금요일에 쉴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거점 오피스 확대 프로그램을 검토한다. 통근버스는 리무진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사내식당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박 대표 등 주요 경영진 외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