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 엔비디아·AMD '양강 구도' 깰까…노트북용 GPU 첫 출시

김도현
- TSMC 6나노 공정 생산
- 삼성전자 ‘갤럭시북2프로’ 등 탑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첫 외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AMD가 양분해온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관련 시장은 2파전에서 3파전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31일 인텔은 노트북용 GPU ‘아크 A-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보급형 제품인 ‘아크3’를 시작으로 ‘아크5’ ‘아크7’ 등이 2분기 판매 개시한다. 데스크톱용 GPU는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그동안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에 투입되는 내장 그래픽카드만 제작해왔다. 수년 전 애플과 AMD 등을 거친 라자 코두리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외장 그래픽카드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이 첫 결과물이다.

아크3는 2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초박형 노트북용 ‘A350M’과 좀 더 고성능을 지원하는 ‘A370M’이 대상이다.

둘 다 대만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6나노미터(nm)급 ‘N6’ 공정에서 생산된다. 내장 GPU에서 사용한 제온(Xe) 아키텍처의 인공지능(AI) 및 게임 성능 등을 강화한 Xe HPG(고성능 그래픽) 아키텍처를 활용한다. 그래픽 연산을 처리하는 Xe 코어와 인코딩을 담당하는 Xe 벡터 엔진도 포함된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기존 9세대 아이리스 Xe 대비 8배 정도 성능을 향상했다”며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딥링크’라는 인텔의 자체 기술도 적용된다. 내장 GPU와 외장 GPU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기존에는 외장 GPU를 탑재하면 내장 GPU는 비활성화됐다. 딥링크는 적절하게 조절해 성능을 극대화한다.

구체적으로 3가지 방식이 있다. ▲필요에 따라 CPU와 GPU 공급 전력을 조절하는 ‘다이내믹 파워쉐어’ ▲들어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하이퍼 인코드’ ▲플랫폼 전반 컴퓨팅 및 AI 엔진 전력을 활용하는 ‘하이퍼 컴퓨팅’ 등이다. 이를 통해 내장 GPU 단독 구동 대비 성능을 최대 60%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크3는 삼성전자 ‘갤럭시북프로2’에 투입된다. 이후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등도 탑재 예정이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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