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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증권신고서 제출··· “5월 중 상장 목표”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보안기업 SK쉴더스가 5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SK쉴더스는 지난 3월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작년 물리보안기업 ADT캡스와 정보보안기업 SK인포섹이 통합한 뒤 사명을 바꾼 기업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원에서 3만88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8005억원에서 3조5052억원이 된다.

핵심 사업은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Safety&Care) 등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등 기술을 바탕으로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기업 측 포부다.

SK쉴더스가 보고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스원의 세전 영업이익(EBITDA)은 3815억8700만원가량이다. 기업가치(EV)는 2021년 기준 경쟁사인 물리보안기업 에스원의 EV/EBITDA가 5.85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2조2322억원이다. 정보보안기업 안랩의 EV/EBITDA 24.2를 적용하면 9조2344억원까지 EV가 치솟는다.

SK쉴더스는 2021년 매출액 1조5497억원, 영업이익 1218억원, 당기순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후 총 발행주식수는 9034만282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5배에서 207배가 된다.

희망 공모가로 상장이 이뤄질 경우 SK쉴더스는 시가총액으로 1위 물리보안기업인 에스원을 웃돌게 된다. 에스원의 시가총액은 3월 31일 기준 2조7093억원이다.

정보보안 사업인 인포섹의 영향으로 에스원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또 인포섹의 정보보안 사업은 보안관제 및 컨설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보안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 판매를 주 사업으로 삼는 안랩 등과의 비교 대상으로 보기도 어렵다. 정보보안 사업에 비해 물리보안 사업 규모가 더 크다는 점도 작용한다.

SK쉴더스는 오는 5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5월 중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 크레디트 스위스 증권 등이다. 공동주관사로 KB증권, 인수회사로는 SK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공모에 참여한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보안산업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수혜를 입는 성장 산업이다. 특히 정보보호 규제 강화 등 ESG라는 거대한 파도는 국가의 근간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SK쉴더스에게 더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당사는 그 속도를 더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AI, 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등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 등에 활용해 글로벌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과 주주가치 극대화의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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