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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전앤파이터모바일’ 롱런 궤도 오른 3가지 이유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 최신작이자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을 계승한 벨트 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이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출시된 넥슨 던파모바일은 신규 설치 86만1755건을 기록해 3월 신규설치 순위 1위에 올랐다.

현재 던파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던파모바일은 ‘액션 쾌감’이라는 개발 슬로건을 내걸고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수동 조작의 손맛을 넥슨이 고스란히 구현한 2차원(2D) 액션 게임이다. 아름다운 전설과 비참한 전쟁이 공존하는 아라드 대륙에서 벌어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던파모바일은 24일 오전 8시 출시한 지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사전 다운로드 120만건, 사전 캐릭터 생성 110만건 등을 기록했다. 출시 당일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 수는 100만명에 이른다. 이어, 지난 1일에는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던파모바일 흥행 요인은 크게 3가지로 꼽힌다. 먼저, 지난 2005년 출시됐던 PC 던전앤파이터의 초기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일각에선 ‘던전앤파이터클래식’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수동 조작으로만 진행돼야 함에도, 원작 팬들의 팬심을 자극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캐릭터 레벨업이 막히는 허들 구간이 나타나곤 한다. 피로도 시스템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다수 이용자는 피로도를 소진할 때마다 액션 재미를 위해 레벨별 추천 던전을 돌거나 결투장을 여유롭게 즐기곤 한다.

다른 모바일게임과 달리 착한 과금모델(BM)도 손에 꼽힌다.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은 캐릭터 능력치 상승에 크게 마음을 두지 않는다면 충분히 무과금으로도 즐길 수 있다.

상점은 ‘레압(레어 아바타)’으로 불리는, 능력치가 붙은 치장 아이템과 펫 개념으로 볼 수 있는 ‘크리처’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원작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BM이기에 이용자가 받아들이는 거부감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이용자가 PC에서 즐기는 던파모바일은 구글 및 애플에서 순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익히 알려져 있듯, 던파모바일 PC 버전에는 자체 결제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구글 계정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도 PC로 접속할 경우 인앱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휴대폰 요금 후불 및 페이코, 토스, 카카오페이, 문화상품권 등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으로 이용자 편의는 더욱 늘어나고, 던파모바일 매출도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과 함께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던파모바일은 원작과 함께 윈윈(Win-Win)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PC방 게임 순위 사이트 ‘더 로그’를 운영하는 엔미디어플랫폼에 따르면 3월 5주차(3.28~04.03) 집계에서 모바일 버전이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전주 대비 이용시간이 7.9% 늘며 순위가 한계단 오른 8위에 위치했다. 점유율은 2.45%다. 던파모바일 장기 흥행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넥슨은 ‘명작 IP의 모바일화(마비노기모바일, 테일즈위버:세컨드런)’,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카트라이더:드리프트, 아크레이더스, 프로젝트매그넘, 프로젝트HP, 프로젝트D, DNF듀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HIT2, 프로젝트ER)’ 등 키워드를 제시하고 지식재산(I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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