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회 충전으로 1000Km 돌파…벤츠 새 전기차 ‘EQXX’ , 놀라운 성능의 비결은?

박기록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1월 첫 선을 보인 전기차 '비전 EQXX'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츠는 1회 충전만으로 1000Km이상 떨어진 거리를 성공적으로 주파하는 시운전을 진행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시운전은 벤츠 주력 공장이 있는 독일 서남부의 진델핑겐(Sindelfingen)에서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코트다쥐르까지 진행됐다.

두 지역간의 거리는 1000Km가 넘는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비전 EQXX'는 프랑스까지 11시간 30분 동안 주행하는 동안 100km당 8.7kW의 에너지를 소비했다. 회사측은 “이는 기존 메르세데스 모델과 테슬라의 가장 긴 거리인 모델 S60보다 약 두 배나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시운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마르커스 셰퍼 CTO(최고기술담당임원)는 “효율적인 디자인이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극대화하는 데 있어서 핵심요소”라고 말했다. 즉, '비전 EQXX'는 공기저항을 줄이는 디자인의 효율때문에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1회 충전기준 주행거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디미어들과의 간담회에서 “먼저 (디자인을) 효율을 최적화한 이후에, 자동차에 얼마나 많은 배터리 모듈을 더 장착할 것인지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월, 기존 주력 모델인 EQS의 절반에 불과한 배터리로 1000km를 주파하는 '비전 EQXX' 시제품을 공개하면셔 2023년내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비전 EQXX'에 대해 최고 효율의 구동시스템, 경량화 엔지니어링, 지속가능한 소재의 활용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특히 '비전 EQXX'의 최적화된 효율성에서 강조된 것 중의 하나가 ‘압도적 수준의 공기역학’이었다. 실제로도 '비전 EQXX'는 0.17Cd의 공기저항계수를 보였는데, 이는 현존하는 모든 차량중에서 가장 공기저항을 적게받는다는 의미다.

한편 자동차 비교 포털 카와우(carwow)에 따르면, 전기차 부문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 순위는 메르세데스의 EQS가 768km로 1위이며, 테슬라의 모델 S 롱 레인지(최대 652km)가 2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날 "100km당 10kW 이하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고효율의 전기차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비전 EQXX'의 시운전 결과만 놓고 본다면 어느정도 그 목표치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