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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 재개, 테슬라 ‘천슬라’복귀… 트위터 ‘쩐의 전쟁’ 불붙나 [美 증시 & IT]

박기록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될 올해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교차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생산 차질로 다시 배럴당 110달러대까지 육박했고, 미 연준(Fed)의 5월중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과 함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한 때 2.88%까지 치솟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다만 그동안 중국이 완강하게 지켜오던 ‘제로 코로나’에서 정책에서 후퇴해 20일부터 상하이시에 대한 부분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 등 현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11% 하락한 3만4411.69로 마감됐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02% 내린 4391.69로 종료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4% 하락한 1만3332.3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주목받은 기업은 트위터다,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년간 지분을 15%이상 차지하는 것을 방어하기위한 ‘포이즌 필’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트위터의 경영권을 차지하기위한 지분 전쟁으로 일부 인식되면서 트위터의 주가는 전장대비 7.48% 상승 마감했다.

실제로 머스크가 지난주 430억 달러(주당 54.20달러)라는 금액을 제의하며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자 트위터의 경영권에 관심을 보이는 또 다른 경쟁자들도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1030억 달러(작년말 기준) 자산을 보유한 기술주 중심의 사모펀드(PE) 토마 브라보(Thoma Bravo)가 트위터를 통해 인수합병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004.29달러(+1.96%)로 마감해 ‘천슬라’를 회복했다. 3주 이상 봉쇄됐던 중국 상하이 공장의 정상 가동이 가시화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이번주 발표될 올 1분기 실적에서도 양호한 전망이 예상됐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유렵, 호주, 일본 등으로 수출되는 모델3, 모델Y이 수출 허브다.

반면 전기차 섹터의 리비안(-5.81%), 니콜라(-2.37%), 루시드(-3.28%) 등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는 특별한 호재는 없었으나 그동안의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의 유입으로 전체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2.47%), 인텔(+2.12%), AMD(+0.89%)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애플(-0.13%), 메타 플랫폼스(+0.28%), 알파벳A(+0.75%), 아마존닷컴(+0.71%)이 유의미한 변동없이 마감했고, 이번주 실적발표가 예정된 넷플릭스는 전장대비 0.96% 하락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러-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100만 구독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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