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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5G 선도하려면 ‘뭉쳐야’…“협력하는 에코시스템 필수”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이음 5G(특화망)는 특정 업체 하나가 다 해나갈 수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형태 산업군이 협력하는 에코시스템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오명대 퀄컴 CDMA테크날러지코리아 상무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프라이빗 5G’(이음 5G)를 주제로 발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이음 5G’라는 이름으로 산업진흥을 주도하고 있는 5G 특화망은 해외에선 흔히 ‘프라이빗 5G’ 또는 ‘로컬 5G’로 불린다. 우리가 아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일반 대중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퍼블릭 네트워크’라면,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특정 제한된 공간·집단 안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오명대 상무는 “글로벌 이음 5G 시장은 2026년까지 약 4조원 정도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며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제 시작 단계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산업을 이끌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 가치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에서 누가 선두를 잡고 기반 기술을 구현하느냐에 따라 향후 이음 5G 주체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음 5G가 산업과 연결되면 다양한 형태의 활용사례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오 상무의 생각이다. 대표적으로 항만물류, 대형 경기장, 스마트 공장, 물류센터, 교육과 의료 등 영역에서 프라이빗 네트워크가 적용될 수 있다.

오 상무는 “예컨대 항만에서 컨테이너 박스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디지털화해 5G로 묶게 되면 컨트롤타워에서 일일이 현장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병원에서는 무선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다만 프라이빗 네트워크는 다양한 산업과 기술이 연계돼야만 가능한 서비스다. 오 상무는 “우선 단말이 필요할 것이고, 이 단말을 연결하는 기지국 장비, 클라우드 환경, 그리고 다양한 유즈케이스 모델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산업 전반에서 같이 협업하는 모델이 필요하고 그렇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상무는 “특정 한 업체가 이 기술을 다 끌고 갈 수는 없다”면서 “퀄컴 역시 각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프라이빗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장에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이음 5G 비즈니스를 끌어갈 토대가 마련돼 있다”면서 “이 업체들이 뭉치기만 한다면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긍정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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