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메모리 가격, 2분기 '보합'…D램, 3분기 만에 하락 ‘멈춤’

윤상호
- D램, 중국 ‘제로 코로나’ 탓 안전 재고 상향
- 낸드, 생산차질 지속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2분기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은 전기 가격을 유지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B2B) 장기 계약 가격을 일컫는다. 통상 분기 첫 달 조정한다. D램은 3분기 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낸드플래시는 3분기째 같은 가격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날 기준 D램 PC용 범용제품 DDR(Double Data Rate)4 8기가비트(Gb) 1G*8 제품 고정거래가격을 평균 3.41달러로 집계했다.

D램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7월 4.10달러를 고점으로 작년 4분기 전기대비 9.51%가 올해 1분기 전기대비 8.09% 떨어졌다. 작년 4월 가격에 비해서는 0.39달러 낮다.

낸드 메모리카드용 범용제품 128Gb 16G*8 멀티레벨셀(MLC)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81달러다. 2021년 7월부터 이 가격을 지키고 있다. 싱글레벨셀(SLC) 일부 제품은 가격이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당초 D램 가격 하락 지속을 점쳤다. 고객사 재고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낸드는 보합을 예상했다. 키옥시아 생산 차질 등 때문이다. 키옥시아는 작년 기준 세계 낸드 점유율 2위 업체다.

트렌드포스는 “D램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중국 봉쇄 영향으로 내림세가 주춤했다”라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도시 봉쇄에 대한 대비 등으로 고객 요구가 단기적으로 늘어났다”라고 평가했다.

재고가 소진돼 가격 인하가 멈췄다기 보다는 재고를 더 쌓을 필요성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봉쇄가 되도 생산을 유지하려면 부품 재고를 평소보다 더 확보해야 한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공급 위축은 지속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이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수요도 강하다”라고 판단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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