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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전자, 1분기 ‘깜짝실적’…불확실성 증대 불구 성장 지속 ‘자신’

윤상호
- 1분기 매출액 21조1114억원 영업익 1조8805억원
- 매출액·영업익, 분기 사상 최대…2분기 연속 매출 20조원대
- 원자재 가격 상승·수요 위축 불구 가전·TV 성장 지속 전망
- 자동차부품, BEP 접근 흑자전환 시점 미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분기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 생활가전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허수익 본격화는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LG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1조1114억원과 1조8805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5%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77.5% 전년동기대비 6.4% 상승했다.

2분기 연속 매출액 20조원대다. 영업이익은 기타 영업이익 8689억원을 포함했다. 특허수익이 대부분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특허 등 지적재산권(IP)의 라이선스업을 정관에 넣었다.

LG전자 기업홍보(IR)담당 심상보 상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융복합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갖추겠다”라며 “중장기적으로 한자릿수대 중반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비정기적 특허수익은 기존에도 발생했지만 작년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IP 자산 수익화를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702억원과 447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2.2% 전년동기대비 1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84.9%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0.6% 줄었다. 매출액은 분기 최대다.

LG전자 H&A 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올해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경제 활성화 관련 지출이 줄어들면서 가전 수요 성장율은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매출 성장, 판가 인상, 비용 최적화로 올해도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1분기 매출액은 4조649억원 영업이익은 188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5% 축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4%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5.8% 높지만 전년동기대비 52.3% 낮다. HE사업본부 매출액은 6분기째 4조원을 넘었다.

LG전자 HE 경영관리담당 이정희 상무는 “거시 환경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1000달러 이상 TV 수요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라며 “한자릿수 중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167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1.3% 전년동기대비 23.7% 크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66.6% 감소했다. 태양광 사업은 예정대로 오는 6월 종료한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8776억원과 6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3.3% 전년동기대비 8.5% 많다. 영업손실은 지속했다.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김주용 담당은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했다”라며 “다만 변동성이 매우 큰 상태라 구체적 흑자전환 시점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1분기 전체 매출의 10%는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20%는 ZKW다”라며 “LG마그나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늘어났다”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진입에 긍정적 평가를 유지했다.

이 상무는 “경쟁사의 진입은 올레드 시장 생태계가 확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점유율에 소폭 영향은 있겠지만 시장 성장으로 판매 기회가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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