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TV 및 생활가전이 ‘선방’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증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 덕을 톡톡히 봤다. 2분기에는 시장 불안정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요 둔화가 점쳐진다.
30일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TV와 생활가전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축소했다. 프리미엄 제품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으로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TV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은 LG전자가 우세했다.
같은 기간 VD사업부 매출액은 8조72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21% 크다. 생활가전사업부의 매출액은 6조7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17% 높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은 나눠 공지하지 않는다.
1분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매출액은 7조9702억원 영업이익은 447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9% 확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1% 떨어졌다. H&A사업본부는 생활가전 사업 중심이다.
이 기간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매출액은 4조646억원 영업이익은 1884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 올라갔지만 영업이익은 52% 내려갔다. HE사업본부는 TV 사업을 관할한다.
TV와 생활가전은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판매가 늘어난다. 1분기는 비수기다.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요가 영향을 받았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은 작년부터 이어졌다.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일어난 보복소비(펜트업)도 2021년 3분기부터 내리막이다.
삼성전자 VD사업부 김영무 상무는 “TV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도 올해 TV 시장 규모를 당초 예측에 비해 하향하는 추세다.
LG전자 H&A 경영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최대 생활가전 시장인 북미 등은 펜트업 수요가 감소하고 수요 심리가 약화하는 조짐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양사는 비수기임에도 불구 작년 4분기에 비해 나은 성적을 거둔 이유를 ‘프리미엄 제품 강세’를 들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TV 1위다. LG전자는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1위다. 생활가전은 양사가 각 지역 생활가전 업체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생활가전 1분기 세계 매출액은 LG전자 삼성전자 월풀(49억2000만달러) 순이다.
2분기 시장 상황은 더 어렵다. 인플레이션 먹구름이 세계를 덮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장기화 분위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도 부담이다. 에어컨 매출이 ‘변수’다. 양사는 2분기 역시 프리미엄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 김영무 상무는 “2분기에는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러시아 등 지정학적 문제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프리미엄 수요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김이권 상무는 “유럽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도가 존재하고, 중남미의 경우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면서 “이에 맞는 대본을 짜 잘 대응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