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면서 말로 적금 들어요…KT-신한, ‘홈브랜치’ 서비스 제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터넷TV(IPTV)를 보면서 말 한 마디로 예금과 적금 등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KT(대표 구현모)는 신한은행과 IPTV에 기반을 둔 신한은행 홈브랜치 서비스를 KT 올레tv에서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는 올해 1월 양사가 맺은 ‘DX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협력 결과물 중 하나다.
양사는 이를 통해 ▲홈브랜치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사업화 ▲신기술을 활용한 홈브랜치 기반 고객경험 개선 및 협업모델 확대 ▲홈브랜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 금융 분야의 DX 혁신을 위한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홈브랜치는 은행 지점을 가정으로 옮겨왔다는 뜻으로, IPTV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은행 지점을 뜻한다. 양사는 KT의 올레tv를 통해 홈브랜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레tv는 924만 가입자를 보유한 IPTV 서비스다.
올레tv에 가입한 신한은행 고객은 음성 명령이나 리모컨을 통한 조작으로 쉽고 편리하게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가지니 셋톱박스로 올레tv를 시청하는 신한은행 고객이 “신한은행”이라는 명령어를 말하면 곧바로 홈브랜치 서비스를 TV 화면에 띄울 수 있다.
기가지니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리모컨으로 ‘777’번 채널을 입력해 신한은행 홈브랜치 채널로 이동할 수 있다. 홈브랜치 서비스에서는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 이용 외에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상담 기능도 제공한다.
양사는 AI에 기반을 둔 화상 상담 서비스도 향후 홈브랜치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간편 업무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AI 은행 상담사를 도입하고 신한은행의 모바일 생활금융플랫폼 ‘쏠‘(SOL)과 연동하는 등 협업 관계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전필환 디지털개인부문장은 “IPTV 홈브랜치 서비스를 통해 기존 금융권에서 시도하지 않은 ‘내 집안의 영업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이번 홈브랜치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며 “금융 회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금융 분야의 DX를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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