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MP3플레이어 ‘아이팟’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001년 출시 이후 21년 만이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팟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생산하던 마지막 아이팟 모델은 지난 2007년 출시된 ‘아이팟터치’다. 제품은 재고 소진시까지 구입할 수 있다.
아이팟은 세계 최초 MP3플레이어가 1997년 탄생한 후 4년 뒤인 2001년 출시됐다. 초기 아이팟은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해 총 1000곡의 노래를 저장할 수 있었다. 외관에 원형 스크롤 휠이 달려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방식이었다.
출시 첫 해 아이팟은 60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애플은 2002년 터치 휠을 갖춘 ‘아이팟 2세대’ 2003년 3세대 제품을 연달아 내놨다. 또 2003년에는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선보였다.
그렇지만 2007년 MP3 기능 등 총 15개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된 아이폰이 등장하자 아이팟은 설 자리를 잃었다. 2016년부터 음악을 청취하는 방식이 디지털 음원 및 실물 음반에서 스트리밍으로 바뀌며 더욱 존재감을 잃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아이팟클래식’을 시작으로 점차 아이팟 모델을 단종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아이팟나노’ ‘아이팟셔플’ 생산을 중지했다. 아이팟의 마지막 소프트웨어는 2019년에 멈춘 상태다. 아이팟터치는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였다. 아이팟터치까지 생산이 끊기며 아이팟은 역사 속에 남게 됐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아이팟은 음악이 어떻게 발견되고 공유되는지를 재정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