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알츠하이머 휴대용 진단장치 개발...초기 '혈액' 검사만으로 알아낸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5-11 16: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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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 생명공학연구원 임은경 박사팀, 휴대용 알츠하이머 진단장치 개발
- 혈액 샘플 진단장치에 넣으면, 형광빛으로 병 유무 확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혈액 검사만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초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는 것 만이 방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별도의 고가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크기도 작아 휴대성까지 갖췄다. 이를 이용하면,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알츠하이머를 진단하고 초기에 치료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임은경 박사팀과 건양대 의과대학 문민호 교수팀은 혈액에 형광빛을 비춰 알츠하이버 여부를 측정하는 휴대용 장치를 개발했다고 11일 전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는 뇌척수액을 통해서만 검사할 수 있어 환자들의 고통과 부담이 컸다. 연구진은 혈액 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에서 miRNA의 일종인 'miR-574'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임은경 박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miR-574가 일반인보다 4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장치에는 혈액 속 특정 miRNA가 많을 경우 형광빛을 내는 원리가 이용됐다. 하이드로겔 구조체로 된 진단장치의 내부에는 특정 유전자 유무를 알아내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형광 신호 증폭 측정장치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첨가물이나 별도 과정 없이도 고감도로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장치가 효율적인 치매 환자 관리 및 치료 전략 개발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추가적 임상 결과를 확보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온라인 판에 4월 12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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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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