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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⑫] 어디에서 일하는지 중요해? 협업툴, 고정관념 타파기

박세아
- ‘다가오는 엔데믹, 비욘드 디지털(Beyond Digital)’
- 엔데믹 시대, 이 솔루션에 주목하라!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국내 각 기업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자신들의 업무 스타일에 맞는 협업 솔루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가 우리 생활에 전면으로 스며들고 있다. 과거와 같은 무조건 출근보다는 비대면 원격근무와 현장근무를 적절히 배치하며 최상의 업무 효율을 끌어내고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들이 도입하는 협업 솔루션은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주로 해외툴에 집중돼 있었다. 그마저도 부서와 팀별로 각기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또 한 팀 내부에서도 업무별 여러 협업툴을 혼재해 사용했다. 이는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업툴이 오히려 업무 혼잡도를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온라인 근무 환경이 조성되면서, 그동안 협업 방식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졌다. 국내에서도 협업툴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부풀릴 수 있게 된 배경이다.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이 시장 리더가 되고자 협업툴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 유명 협업 솔루션들도 국내 시장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하에 이전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툴 업계 리더들은 코로나19 시대에 이미 협업툴로 생산성이 담보되는 협업 문화를 경험한 기업들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제 '어디에서 일하는지' 보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일하는 각 장소 간 끊김없는 협업과 근무가 가능하다면 삶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엔데믹 시대, 국내 협업툴 어떤 계획 가지고 있을까

우선 NHN두레이(이하 두레이)는 올인원 협업툴로 안전한 보안을 강점으로 한국은행,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공공 및 금융시장에 파이를 키워오고 있는 대표 업체다.

두레이는 5월에 200억원 규모 외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를 얻은 결과다.

두레이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을 두레이 플랫폼 내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목표의 일환으로 전자결재 및 인사관리 등이 포함된 솔루션을 탑재해 툴 기능을 고도화했다. 또 하반기 내 재무 서비스 및 UI/UX 업데이트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두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두레이는 일간 접속 사용자 수(DAU) 165% 증가, 1년간 사용자 증가율 215% 등을 기록했다. 쉽게 말하면 1년간 사용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의미다. 프로젝트 누적 합계는 3만4000건에서 6만9000건, 화상회의 개설수는 221% 증가하면서 코로나가 지속되는 기간 두레이를 통한 협업이 활발했다는 설명이다.

두레이 관계자는 "협업툴 자체는 디지털전환(DX)과 더불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주요한 조직 운영 방식이다. 이미 두레이를 도입한 주변 사례를 참고해 도입을 원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고객사 확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업툴 '잔디'를 서비스하는 업무용 토스랩도 하이브리드 워크가 보편화되면 원활한 소통을 위한 온라인 공간을 찾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잔디는 구성원들의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기존에 오피스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시스템 및 서비스를 연결하는 '연동'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줌, 구글캘린더, 트렐로, 허브스팟, 지라, 위키, 인터컴 등 서비스와 연동뿐만 아니라 그룹웨어 및 전자결재 등 레거시 시스템과 연동을 강화하는 행보다.

잔디 역시 두레이와 마찬가지로 보안에 있어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잔디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잔디에 작성한 모든 메시지와 업로드 한 파일은 전송 즉시 암호화 처리돼 아마존웹서비스 서버에 보관된다. 또한, 토스랩은 잔디가 국제 보안 인증인 ISO/IEC27001와 CSA STAR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토스랩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워크가 자칫하면 구성원 간 연대를 약화할 수 있다는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다. 잔디 '선물하기'와 '업무용 기프티콘' 기능을 통해 친밀도를 높이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 잔디는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에도 가장 쉬운 협업 공간을 제공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차세대 미팅 환경, 영화같은 현실이 눈앞에 성큼

시스코의 국내 협업 솔루션 시장 행보도 주목된다. 앞서 시스코는 메타버스 영상회의 솔루션인 '웹엑스 홀로그램'을 바탕으로 원격에 있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차세대 미팅 환경의 미래를 꿈꾸게 만든 것이다.

시스코는 ▲사무 공간 변화 ▲원격 근무 솔루션 진화 ▲일하는 방식 고도화 ▲관리 분석 및 보안과 네트워크 등 4가지 배경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워크 전략을 세우고, 이에 기반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오프라인에서의 대면 미팅처럼 끊김없고 안전한 온라인 미팅 환경을 구축하는 데 시스코는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스코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해외 지사 임원 및 실무자간 이동 없는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시스코 관계자는 "사무 공간의 변화로 인해 원격 근무 솔루션이 진화하고 있으며 일하는 방식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툴들을 융합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결국 일관된 안목을 가지고 통합된 형태로 관리하면서 보안까지 커버할 수 있는 관리 툴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스코 웹엑스는 ▲터치리스(touchless), 인텔리전트(intelligent) 협업 ▲향상된 방역, 환경 모니터링 ▲최적화된 공간 및 스크린 활용을 제공하고 있다. 재택근무 환경, 공용 업무 공간, 자율 좌석제, 전통적 미팅 룸 등 모든 업무 환경에 적합한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차세대 업무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웹엑스 장점으로 국내에서는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금융, 제조 등에서 시스코 솔루션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이나 롯데정보통신, KB증권 등 웹엑스 사용 기업은 웹엑스 강점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간결성과 접근성 ▲디바이스 간 쉬운 연동 ▲합리적 라이센스 체계 ▲지속 업데이트 ▲보안 등을 꼽고 있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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