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혈액·소변으로 현장에서 암 진단"...기초과학연, 바이오센서 개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5-18 1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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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나노구조 및 나노다공성 금 표면을 생성하는 메커니즘 (출처: 기초과학연구원 IBS)
나노구조 및 나노다공성 금 표면을 생성하는 메커니즘 (출처: 기초과학연구원 IBS)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혈액이나 소변 등 생체시료의 전처리 없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향후 의료 사각지대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은 혈액 또는 소변을 이용해 암과 같은 질병을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변·혈액 생체시료에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바이오마커(생체 지표)가 포함돼 있어 이를 분석하면 질병 여부를 알 수 있다.

현존 기술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질병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를 분리, 정제하는 전처리가 필요하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대형 의료시설이나 실험실에서 샘플을 분석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따른다.

조윤경 그룹리더 연구진은 민감도 및 정확도가 높은 바이오센서를 만들기 위해 다공성 금 나노 전극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전처리를 거치지 않은 생체시료만으로 전립선암 진단에 성공했다.

조윤경 그룹리더는 "이번 기술은 미래 현장 진단기기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핵심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공성 금 나노 구조의 잠재력을 활용해 혈액·타액 샘플을 분석하는 진단 칩을 개발하는 등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에 17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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