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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방 안의 텃밭…LG전자 ‘틔운 미니’ 써보니

백승은

- 물탱크에 씨앗키트 장착하면 ‘준비 완료’…출고가 19만9000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매년 6월5일은 유엔(UN) 산하 UN인간환경회의가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전 지구를 덮치며 친환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친환경의 첫걸음은 자연을 접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자연을 이웃처럼 여기고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렇지만 도시에 거주하면서 자연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어린이의 경우 더욱 그렇다.

도시에 살며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식물 재배다. 최근 ‘반려 식물’이라는 단어가 생겼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식물 재배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LG전자는 이런 수요를 겨냥해 지난해 10월 식물재배기 ‘틔운’을 론칭했다. 올 3월에는 크기를 확 줄인 ‘틔운 미니’를 내놨다.

그렇다면 식물재배기를 통해 자란 반려식물은 어떤 모습일까. LG전자에 틔운 미니를 대여해 6주 이상 사용해 봤다.


물 채운 뒤 앱 연결하면 ‘준비 끝’=틔운 미니는 유리문이 없는 개방형 구조다. 씨앗 키트를 장착하지 않은 제품은 2.3킬로그램(㎏) 정도다.

사용법은 직관적이다. 물탱크에 물을 채워 넣은 뒤 씨앗 키트를 올리면 이미 절반은 끝났다. 제품 안쪽에 위치한 QR코드를 스캔해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에 연결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는 시간을 설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12시까지로 조명 지속 시간을 설정해 두면 오후 10시가 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져 다음날 오후 12시가 되면 꺼진다. 조명 지속 시간 기본 설정은 14시간이다.

이외에도 설정 창에서 식물 재배에 대한 다양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조명 밝기를 조절하거나 현재 재배 온도가 적정한지 볼 수 있다. 만약 재배 적정 온도보다 높으면 ‘좀 더 시원한 곳을 추천한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한 주에 한 번씩 식물영양제를 주입해야 하는데, LG 씽큐 앱에서 기간에 맞춰 안내를 보내 준다. ‘물탱크를 청소한 뒤 식물영양제 A와 B를 각 1개씩 넣고 물을 채워라’라는 내용이다.







메리골드 성장기 지켜보니=기자는 주황색 꽃인 ‘메리골드’를 키워봤다. 앞서 언급한 대로 물탱크에 물을 채우고 LED 조명 시간을 설정했다. 3일 뒤 안쪽으로 조금씩 싹이 돋기 시작했다. 5일 차가 되니 눈에 보일 만큼 올라왔고, 10일 차에는 여러 겹의 싹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잘 자라는 싹 하나만 남기고 솎아 줬다. 솎아 준 뒤에는 싹이 쑥쑥 올라왔다. 일주일마다 한 번씩 식물 영양제를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30일 차부터는 식물의 덩치가 커져 매일 물탱크에 물을 채워 줘야 한다. 30일이 넘자 봉우리가 맺혔다. 33일이 지났을 때 드디어 꽃이 폈다. 그렇지만 40일이 넘었을 때도 LED 조명이 잘 닿지 않는 장소에 있는 몇몇 봉우리는 여전히 봉우리 상태였다. 꽃이 핀 지 열흘이 넘었음에도 시들지 않았다.

씨앗키트를 사용해 바닥에 흙이 떨어지거나 날리지 않았다. 두 달 가까운 기간을 키우면서 벌레가 꼬이지 않은 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LED 조명이 예상보다 뜨겁고 밝다. 방에 두면 기기 위에 옷을 덮어서 빛을 가려야 할 정도다. 여름이 접어들며 방 안의 온도가 올라가니 LG씽큐 앱에 적정 온도보다 높다는 알림도 자주 왔다. 일반 화분처럼 베란다에 두고 사용하는 게 나을 듯하다. 틔운 미니의 출고가는 19만9000원이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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