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반도체도 '호황'…2021년 전년비 30%↑
- TI, 아날로그반도체시장서 지난해 매출 기준 1위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지난해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이 2020년 대비 30%가량 성장했다. 미국 기업이 상위권을 과점한 가운데 한국 기업은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7일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은 739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2020년 570억달러 보다 30% 증가했다.
아날로그반도체는 빛 소리 압력 온도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IC인사이츠는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은 일반적으로 전체 반도체시장보다 더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거나 감소하지만 지난해에는 달랐다”며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30% 성장한 반면 전체 반도체시장은 26%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상위 10개 아날로그반도체 공급업체 가운데 1~3위가 미국 기업이고 10위 안에 든 기업은 6개다. 유럽 기업이 3곳, 일본 기업 1곳이 포함됐지만 한국기업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이들 10개 공급업체가 지난해 전체 아날로그반도체 판매액의 68%를 차지했다. 모두 504억달러다.
미국 TI는 지난해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1위를 수성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이 약 29% 증가했다. 이어 아나로그디바이스가 지난해 점유율 12.7%로 2020년 대비 21%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아날로그반도체는 지난해에 맥심인터그레이티드를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렸지만 1위에 등극하는 데는 실패했다.
3위인 스카이웍스솔루션은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8%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성장률은 49%로 10개 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애플향 매출이 59%를 차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의 주요 반도체칩 공급체인 인피니언과 ST, NXP도 각각 4위와 5위, 7위에 올랐다. 르네사스는 유일한 일본 기업으로서 10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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