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OTT 업계가 스포츠 중계에 ‘눈독’ 들이는 이유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스포츠 중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OTT 시장에 진입한 애플을 비롯해, OTT 시장의 터줏대감인 넷플릭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OTT업계가 스포츠 중계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경쟁이 치열한 OTT 시장에서 고정적인 팬층이 있는 스포츠 중계는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애플은 미국프로축구(MLS·메이저리그 사커)와 내년부터 2032년까지 10년 간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자사 OTT인 애플TV 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MLS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물론 모든 MLS 팀의 시즌 티켓 소지자도 관련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
MLS 경기는 그동안 디즈니 산하의 ABC 방송과 ESPN, 폭스채널 등에서 중계돼 왔으나 하지만 MLS도 결국 현재 대세로 자리한 OTT를 선택했다. 이번 중계권 입찰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 15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연간 최소 2억5000만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 10년 간 최고 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도 최근 스포츠 중계권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포뮬러원(F1) 중계권을 두고 ESPN, NBC, 아마존과 경쟁 중이다. 앞서 지난해엔 넷플릭스의 F1 인수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넷플릭스는 F1의 공식 다큐멘터리 ‘드라이브 투 서바이브(Drive to Survive)’를 제작하고 아일톤 세나, 미하엘 슈마허 등 특별 프로그램으로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국내 OTT들도 스포츠 중계를 앞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손흥민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 등 국가대표팀 해외파 선수 소속팀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K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도 따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도 독자적인 축구 OTT 플랫폼인 ‘피파플러스(FIFA+)’를 통해 직접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부터 한국어 포함 4개 언어를 추가, 총 9개 언어를 지원하면서 스포츠 중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OTT들은 잔뜩 긴장하는 기색이다.
특히 피파플러스는 구독료와 VOD 과금이 없는데다가 6개 축구 연맹 100개 협회에서 올해 말까지 치러지는 4만여건이 넘는 축구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유럽 리그는 물론 여자 축구 1만1000여 경기와 역대 남녀 월드컵에서 치러진 모든 경기 영상을 지원한다. 축구 다큐멘터리와 토크쇼까지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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